분명한 것을 붙잡자..
삼하 16:1-4
16: | 1 | 다윗이 마루턱을 조금 지나니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안장 지운 두 나귀에 떡 이백 개와 건포도 백 송이와 여름 과일 백 개와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다윗을 맞는지라 |
2 |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시바가 이르되 나귀는 왕의 가족들이 타게 하고 떡과 과일은 청년들이 먹게 하고 포도주는 들에서 피곤한 자들에게 마시게 하려 함이니이다 | |
3 |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 |
4 |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 하니라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
정확히 한달전.. 3월 27일.. 시바를 통해 묵상했었다..
요나단으로 인해서.. 가문의 남은 자를 찾고.. 그를 돌보아 준다.
그는 바로 요나단의 아들.. 절름발이 므비보셋이다..
그런데.. 이러한 은혜의 이야기안에.. 왠지 모를 긴장함이 느껴진다..
그것은 바로 므비보셋을 다윗에게 소개하는.. 시바 때문이다.
왜냐하면, 후에. 시바는.. 다윗과 므비보셋을 이간하는.. 그게 진실인지.. 어쩐지는 몰라도..
여튼.. 분명 시바와 므비보셋이 서로 대적하며.. 다윗앞에 서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왜 그러한 모습이 있게 되었을까?
아마도.. 시바의 다윗의 므비보셋의 사랑에 대한 시기.. 때문이 아닐까?
사울집안의 남은 자.. 를 찾는데.. 시바.. 그 집의 종에게 묻는다.
왜? 그 종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종을 넘어선.. 그 집안의 대리자, 청지기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윗이 므비보셋을 찾지 않았다면..
그 절름발이 므비보셋은 시바앞에서.. 사실.. 아무런 힘이 없는.. 그러한 존재가 되었을텐데..
다윗이 은혜를 베풀어.. 그의 힘을 실어주고, 그의 지위를 높여준 것이다.
시바는.. 그것이 싫었던 것이다.
뭐, 므비보셋을 해할 생각은 없었다.. 치더라도.. 그의 은혜받음에 대해서.. 분명 불편했던 것이다.
그것이, 결국, 후에.. 다윗앞에서 이간하는 자로.. 비쳐지게 된 것이다.
은혜... 은혜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다.
다른 이유가 없다.. 그저 은혜베푸시는 자의 뜻 때문이다.
그래서.. 은혜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그냥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제3자가..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실.. 자신의 모습도 은혜안에 있을 뿐더러..
(뭐, 사울읠 종 시바의 생명이 살아있는 것도.. 사실 은혜이지 않는가?)
다른 사람에게 주어지는 은혜에 대해서.. 시기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렇게.. 시기하는 모습.. 나에게 있다.
내나름대로의 정의? 공의? 명분을 내세우며.. 그거 아니지 않냐고..
내려놓자.. 다 내려놓자..
그냥.. 내게 주신 은혜만을 붙잡자..
괜한 것을 얽매이지 말고.. 참견하지 말고.. 주신 사명에만 집중하자..
내가 오늘 붙잡아야 하는 사명..
제자를 삼는 것이다..
제자 삼는 삶을 나누는 것이다.
제자가 되는 것이다..
그 시바가 등장한다.. 그것도 애매한 시점에.. 애매한 모습으로..
그리고 그속에.. 무엇이 사실인지 모르지만..
애매한 모습으로 인해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고.. 자신의 주인이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만약.. 이것이 시바의 모략이었다면...
시바 역시.. 그동안 줄곧.. 이러한 순간을 생각해왔었다는 것이다.
므비보셋이 보호받음에 대해서.. 탐탁치 못해하고 있었고,
언제든 기회가 오면.. 그를 넘어뜨리려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기회가 온 것이다.
그래서.. 자신이 나와서 오늘 본문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알 수 없다.
뭐, 어느정도는 그래도.. 생각해볼 수 있다.
그러나, 성경은 이에 대해 정확히 판단하지 않고 있다.
그저..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만을 보여줄 뿐이다..
어리석은 인생이 어리석은 것에 매여있는 모습.. 그 모습만 볼 수 있을 뿐이다.
과연 무엇을 보고, 무엇에 매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가장 중요한 것.. 붙잡아야 한다. 가장 가치있는 것..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오늘 능히 그러한 하루를 살아가자..
교회안에 있는.. 중요치 않은 일들.. 모습들..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일.. 나를 향한 부르심에 여전히 매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