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별말이 필요없다..

하기오스 2013. 11. 14. 06:47

막 15:1-5

15: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15: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15: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15: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15: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정말 온통.. 우스운 장면이다.

맞지도 않는 증거들 투성이였는데..

결국.. 로마의 재판장에 고소를 하고..

그것도.. 대제사장들이 장로들과 서기관들..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여 고소하는..

 

빌라도 역시.. 놀라울 뿐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고소를 받을 수 있는지..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예수님께서 이러한 애매한 중에 있음에도 별 말이 없으셨다.. 는 것이다.

무언가 자신을 변호하거나.. 다른 답변이 없이..

있었다면.. 한마디였다..

유대인의 왕이냐는 빌라도의 질문에.. '네 말이 옳다'라고...

 

그런데.. 사실.. 그 말밖에 별말이 필요없는 상황이었다.

이미 예수님의 죽으심은 정해진 일이었고..

어리석은 인생들을 통해서.. 그 일이 진행되어가고 있었기에..

다른 말이 필요없었던 것이다.

 

그저.. 몸으로 되어지는 모든일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

 

 

말이 많을 필요가 없다.

해야할 일을 하면 되는 것이다.

이래저래.. 말을 해봤자.. 소용도 없다.

오히려 일만 복잡해지고.. 해야할 일만 더 어려워지고 만다.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오늘 나의 삶에도..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줌이 필요하다.

은혜..? 말이 아닌.. 내 삶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말이 아닌.. 몸으로.. 중심으로 살아가는 하루를 시작해 보자..

그래서.. 혼잡스러운 일들 중에서.. 묵묵히 사명 보며.. 주시는 사역 준비하며 하루를 살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