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중심어린 권면...분노...

하기오스 2011. 2. 7. 17:24

요 2:13-22

2: 13 유대인의 유월절이 가까운지라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더니
14 성전 안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드사 양이나 소를 다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는 사람들의 돈을 쏟으시며 상을 엎으시고
16 비둘기 파는 사람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 하시니
17 제자들이 성경 말씀에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심이 나를 삼키리라 한 것을 기억하더라
18 이에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예수께 말하기를 네가 이런 일을 행하니 무슨 표적을 우리에게 보이겠느냐
1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20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21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22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후에야 제자들이 이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 성경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었더라

 

 

항상 성전척결의 말씀을 볼때마다.. 예수님의 분노가, 예수님의 진노가 크게 다가왔다..

어그러진 성전안의 모습에 심할정도로, 분노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보며,

그러한 거룩한 분노... 에 도전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따라 예수님의 모습이.. 너무도 차분하게 느껴진다..

성전안에서 매매와 환전이 이루어짐을 보고.. 분명 예수님은 분노하신다.. 진노하신다..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이나 소.. 다 내쫓으신다.. 그리고 돈바꾸는 자들의 돈을 쏟고.. 상을 엎으신다..

한마디로.. 예수님의 분노는 어쩌면.. 너무도 무서울 정도이다..

그런데.. 그다음에 비둘기 파는 자들에게 말하시는 것..

"이것을 여기서 가져가라.."

그리고.. 이러한 분노를 보이신 예수님과 유대인들의 평범한 듯 한 대화...

 

이것은... 비둘기.. 이다..

왜 비둘기파는 자들에게는 이렇게 하셨을까.. 했을때..

이렇게 이야기들을 한다..

비둘기는.. 양이나.. 소처럼.. 내쫓으면.. 다시 찾을 수 없기에..

즉, 돈을 쏟았어도.. 다시 셈을 해서 찾으면 되고, 양.. 소도.. 주인이 찾을 수 있지만..

비둘기는 그냥 내쫓으면.. 날아가 버리고 마는..

그래서.. 되찾을 수 없는 손해가 끼쳐지기에...

그렇게 하지 않고.. 그들에게는 '어서 치우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러한 배려?.. 를 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보여지는 것이다..

잘못된 성전안의 모습에 분노하셨다.. 그리고.. 끈으로 채찍까지 만들어 내쫓으셨다..

그런데.. 대책없는.. 전혀 앞뒤가리지 않는 그러한 분노하심이 아닌 것이다..

 

왜...? 왜..? 이러한 분노를...

잘못된 것이었는데.. 그냥.. 심정껏 분노하시지... 그런 세세한 상황까지.. 생각하시며..

 

분노 자체가.. 예수님의 목적이 아니었기에... 그러하지 않았을까...

 

분명 잘못된 모습들이었지만.. 흥분하여.. 분노하시는 것.. 자체가 예수님의 목적이 아니었을 것이다..

예수님의 목적은..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이었다..

그래서.. 유대인들의 반목과 시기의 과정은 필요한 과정이었다..

 

분노하신다고.. 성전안이 거룩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껏 분노하신다고.. 어그러진 세상이 다시금 세워지는 것이 아니었다..

오직 한가지 방법밖에 없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시는 대속의 사건밖에..

 

어쩌면.. 예수님은 이러한 마음이 있었는지도..

 

분명 분노하셨지만.. 그 분노가 해결이 아니기에..

분노하시면서도.. 어리석은 자들에게 큰 해가 입혀지지 않도록..

왜냐하면.. 결국.. 잘못된 모습안에 있었지만..

그들역시.. 잘못된 시대속에 서 있는 연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성전에서의 매매.. 환전.. 결국.. 제사를 위해 시작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보다 큰.. 보다 넓은 마음이.. 있어야 한다..

보다 크게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야 한다..

눈앞에 보이는 현상에 대해서 흥분하고.. 분노하는 것.. 만이 아닌...

더 깊은 하나님의 뜻을 볼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조금은 좁아진 듯한.. 편하지 못한 마음에 주시는 말씀이다..

옳고.. 그름.. 효율과 비효율.. 타입과 비타입.. 을 떠나서...

주님의 뜻을 쫓을 보고.. 생각할 것을 말씀하시는...

다시한번.. 더 겸손한 마음이.. 있어야 한다.. 더 기다리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더 낮아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