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7:36-40
27:36 에서가 이르되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 전에는 나의 장자의 명분을 빼앗고 이제는 내 복을 빼앗았나이다 또 이르되 아버지께서 나를 위하여 빌 복을 남기지 아니하셨나이까
27:37 이삭이 에서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그를 너의 주로 세우고 그의 모든 형제를 내가 그에게 종으로 주었으며 곡식과 포도주를 그에게 주었으니 내 아들아 내가 네게 무엇을 할 수 있으랴
27:38 에서가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내 아버지여 내게 축복하소서 내게도 그리하소서 하고 소리를 높여 우니
27:39 그 아버지 이삭이 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27:40 너는 칼을 믿고 생활하겠고 네 아우를 섬길 것이며 네가 매임을 벗을 때에는 그 멍에를 네 목에서 떨쳐버리리라 하였더라
오늘은 어제의 묵상과 정반대의 묵상이다...
어제.. 이삭의 이상한 모습을 묵상했었다.
온통 실수 투성이이면서도 야곱에게 먼저 복을 빌어주었다고.. 하나님의 복을 제한하는 이삭을 보면서..
이상하다..는 묵상을 했었는데...
오늘은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삭을 보며.. 또 다른 마음이 든다..
어찌 됐든.. 이삭은 순전했던것이 아닐까..
자신의 어리석음과 별개로... 분별하지 못함과 별개로...
이삭은 온전히.. 순전히 믿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이제 자식에게 빌어주는 복은.. 자신이 아버지로부터 이어받은 그 믿음의 유산이 분명하다고..
에서가 말한다..
'아버지여.. 아버지가 빌 복이 이 하나 뿐이리이까...'
다른 좋은 말..이라도 해달라는 것이다..
야곱에게 빌어준 복은.. 그 복이고.. 또 다른 복.. 빌어줄 수 있지 않느냐... 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 에서의 요청... 믿음의 또 다른 모습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복받기를 바라는 간절함..의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삭은 이러한 간절함앞에서도 여전히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야곱에게 빌어준 복.. 그 복이 진짜라고...(사실.. 앞에서 묵상했듯이 진정 그렇지만도 않은데...)
그래서 결국.. 에서에게 빌어주는 복이 광야에서 생활하며 칼을 믿고 생활하는.. 야곱을 섬기는 삶을 살것이라는 것이었다.
이상한 이삭의 모습들이었지만... 오늘 아침.. 그 이상함 이면에 있는 순수함.. 순전함이 도전이 된다.
이삭은 믿은 것이다.
믿음의 유산의 그 가치와 복을...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이삭은 처음부터 그러했던것 같다..
제물에 자신의 몸이 던져저 죽게 될 위험에서도 그저 순종했던 이삭...
자신의 아내에 대해서도.. 그저 들에서 한없이 기다리기만 했던 이삭...
자식이 생기지 않았음에도.. 조급해하기보다.. 그저 기도하며 인내했던 이삭...
이삭의 삶은 그렇게 세련되거나.. 창조적이거나.. 엄청 분별력있는.. 그러한 삶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저.. 아버지 아브라함으로부터 이어진 믿음의 유산.. 그거 하나만 붙들고 살아온 인생이었던 것이다.
그렇다.. 이삭의 강점은 그것이었다.
멋있거나.. 현란하지 않지만.. 우직하게.. 주신 믿음의 유산안에 머물렀던 자...
그래서.. 비록.. 인생마지막에 이상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지만..
그래도.. 적어도 하나님의 주신 복.. 믿음의 유산만큼은 온전히 붙들고 있었던...
내가 이삭처럼 붙들어야 하는 것.. 있지 않을까?
어쩌면.. 말씀을 묵상하며.. 이삭에게 기대했던 마음들..
보다 깊고.. 넓고.. 크게.. 바라보며 판단하는.. 분별력 있어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름하는.. 뭐.. 이런 멋진 모습이 아닌...
내게 주신 말씀.. 약속.. 믿음의 유산.. 그 하나만을 묵묵히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그것..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자..
말로만이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암송..다시하자 해놓고.. 어제도 그냥 보내고 말았다..
오늘은 다시 복습하자.. 다시 암송의 기쁨앞으로 한걸음 내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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