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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스크랩]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

by 하기오스 2016. 7. 29.

창 42:26-35

42:26 그들이 곡식을 나귀에 싣고 그 곳을 떠났더니 

42:27 한 사람이 여관에서 나귀에게 먹이를 주려고 자루를 풀고 본즉 그 돈이 자루 아귀에 있는지라 

42:28 그가 그 형제에게 말하되 내 돈을 도로 넣었도다 보라 자루 속에 있도다 이에 그들이 혼이 나서 떨며 서로 돌아보며 말하되 하나님이 어찌하여 이런 일을 우리에게 행하셨는가 하고 

42:29 그들이 가나안 땅에 돌아와 그들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르러 그들이 당한 일을 자세히 알리어 아뢰되 

42:30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엄하게 우리에게 말씀하고 우리를 그 땅에 대한 정탐꾼으로 여기기로 

42:31 우리가 그에게 이르되 우리는 확실한 자들이요 정탐꾼이 아니니이다 

42:32 우리는 한 아버지의 아들 열두 형제로서 하나는 없어지고 막내는 오늘 우리 아버지와 함께 가나안 땅에 있나이다 하였더니 

42:33 그 땅의 주인인 그 사람이 우리에게 이르되 내가 이같이 하여 너희가 확실한 자들임을 알리니 너희 형제 중의 하나를 내게 두고 양식을 가지고 가서 너희 집안의 굶주림을 구하고 

42:34 너희 막내 아우를 내게로 데려 오라 그러면 너희가 정탐꾼이 아니요 확실한 자들임을 내가 알고 너희 형제를 너희에게 돌리리니 너희가 이 나라에서 무역하리라 하더이다 하고 

42:35 각기 자루를 쏟고 본즉 각 사람의 돈뭉치가 그 자루 속에 있는지라 그들과 그들의 아버지가 돈뭉치를 보고 다 두려워하더니



이상한 상황속에서 찜찜하게 돌아오는 길이다.

형제중 한명을 볼모로 잡혀두고.. 다시 마지막 동생을 데리고와야만 하는...

그런데.. 떠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더 큰 문제를 만난것이다.

자루에 돈이 그대로 들어 있었던 것이다.

이 돈은 요셉이 다른 의도로 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그저.. 형들과 가족에 대한 긍휼의 마음으로 먹을 것을 주고.. 돈을 받지 않으려 한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나중에 베냐민을 도둑으로 몰아간적처럼 지금도 그래야 할 것이기에..


하지만.. 형들에게는 심각한 문제가 되었던 것이다.

정탐꾼이라 오해받았고.. 그래서.. 그 신분을 밝혀야 하는 조건으로 시므온이 붙잡혀 있는데..

곡식의 값이 그대로 자루에 들어 있으니..

정말 곡식을 훔쳐가지고 나온 상황이 되고 만 것이다.

그런데, 이들의 대처..가 참으로 안타깝다..


그저 전전긍긍하며.. 그대로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다.

어떻게 그냥 돌아갈 수 있는 것일까?...


물론.. 이어지는 말씀을 보면.. 지금 상황에서보다 집에 가서.. 베냐민을 데리고와서 결백을 증명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그런데.. 정말 그게 전부였을까?,,,



그리고.. 그렇게 되지 않았다.. 아버지는 베냐민을 내주지 않고.. 그렇게 또 한동안의 시간이 흐르고 마는 것이다.

곡식은 줄어들면서.. 여전히 시므온은 볼모로 붙잡혀 있는데...



그게 아니라.. 지금 이 시점에서 그들은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후에.. 베냐민이 도둑으로 몰려서 그만 붙잡히게 되었을때.. 형들 모두가 같이 돌아갔던 것처럼..


그때는 같이 돌아갈거면서.. 지금은 돌아가지 않고. 고향으로 와버린 이유..는 무엇인가?


희생하는 마음이 형제들에겐 아직 없었던 것이다.

붙잡혀 있는 시므온에 대한 마음도 약했고..

그 누군가 이상황속에서 자신을 바쳐서.. 희생해서 상황을 바꾸고.. 감당할 자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냥 기약없는 상황으로.. 무대응으로.. 침묵으로 이 상황을 넘기고 있는 것이다.


아니다.. 자루에 돈이 있음을 알았을때.. 역시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서.. 돈을 다시 주고.. 그리고.. 와야했다.

즉, 무언가 얽힌 문제.. 대충 덮고 갈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이면.. 정리하고 값을 치르고 가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럴 수 있으려면.. 감당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희생할 수 있는 마음.. 중심이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나에게 정말 희생할 수 있는 마음..이 있는가..

희생은.. 댓가를 지는 것인데.. 대신 댓가를 져주는 것인데..

말그대로 용납하고.. 참아주고.. 기다리고.. 그래야 하는데...


하나님앞에 엎드리자..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 엎드려 구하라는 것이고.. 그것만이 답이다..

출처 : 그 공동체..
글쓴이 : 하기오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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