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을 공동체 탐방 보고
○ 탐방일 : 2013. 8. 1.
○ 탐방자 : 이희정, 최정은, 강은숙, 박용수
○ 탐방경과 및 목적
- 희년교회의 비전수립과정에서 교회운영위원회(일부 교인의 자발적 참여)를 중심으로 미국의 세이비어교회와 아름다운마을공동체를 공부함
- 아름다운마을공동체와 관련하여 자료로만 보아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어 실제 탐방해보기로 함
- 비전수립에 참여하는 인원과 탐방하고 싶은 분들 중심으로 일정을 잡아 방문함
○ 탐방안내자 : 기독청년아타데미 조윤하사무국장
○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이하 ‘마을공동체’) 구성과정
- 공동체 시작은 1990년 총신대 중심의 대학학습동아리에서 시작
- 사회변혁 자본 생태 노동..등을 고민하며 세미나하고 공부하면서 사당동에서 시작.
-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하고 결혼, 육아의 과정에 자본의 노예화 되는 것을 보면서 내린 사회의 구조적 힘에 대항하기 위해 혼자가 아닌 뭉쳐서 같이 살기로 결단한 후 지역을 알아본 결과 현재의 거주지에 정착
- 2000년 우이동에 모여 살며 결혼해서 가정을 이루고, 애 낳고 하면서 탁아와 유치원, 어린이집,학교가 필요하게 됨. 소비사회에서 자본에 포섭되지 않는 대안적 고민으로부터 마을 밥상을 차리고, 마을찻집, 학교를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 됨
- 개척 멤버의 지금 나이 45세 . 91년에 시작해서 23년째임
- 마을공동체 인원은 약 200명 정도임
- 홍천 서석면에 터전을 마련 중임, 현재 40여명정도가 홍천에 살고 있으며 농산물 재배와 공동체 구성원이 거주할 흙집을 짓고 있음
- 주말이면 공동체구성원들은 홍천에 가서 같이 농사를 짓고 있음
- 홍천은 자급 자족과 귀촌을 위해 터전을 마련함
- 마을공동체 인구의 40%가 농사를 지어야 자급자족이 가능함(홍천에 있는 농생활연구소에서 연구)
- 홍천의 농사는 소농 중심으로 경작
- 공동체 식구가 아닌 마을 사람들에게는 이웃산타역할
- 주되게 생명평화연대에서 독거노인들과 삶을 공유하고 식사를 나누고 자주들여다 봄
- 공동체의 확산을 위해 개척 중임, 화천(지역문화운동), 부산-안양(실제 한 가정이 가서 살면서 탐색 중), 미아리(의료생협)
○ <신앙은 어떻게 마을공동체에서 작동하는지/생활 속에서 어떻게 수행하는지? >
「말씀대로 살아야한다, 신앙과 생활의 괴리를 극복하려한다.」
「웰빙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살려고 공동체를 이룬다.」
- 주일은 오전 10시 ~ 4(5)시까지 종일 모여 예배, 식사, 나눔 등으로 하루를 보냄
- 주일날 나눔은 주로 말씀과 생활의 성찰과 서로 권면으로 이루어짐(삶, 예배, 말씀, 묵상, 식사하며 자신의 쓴뿌리를 나눔)
- 연초에 구성원 중에 그룹리더로 삼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써내서, 8~10명 기준의 그룹을 세움.그룹은 현재 19개가 있음
- 그룹리더 중에는 신학을 하지 않은 분도 있음, 다만 성령이 주신 말씀은사와 모범이 되는 삶을 기준으로 그룹리더를 뽑음
- 그룹리더는 2주에 1번 리더교육은 최철호목사가 진행
- 그룹리더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재선출과정을 거치기도 함(그룹구성원들의 분별로 그룹안에서의 교제를 통해 문제가 들어나며 리더가 다시 세워짐)
- 현재 전임목사는 교인 80명당 1명꼴로 세우려고 함, 현재는 3명이 있음
- 월 1회는 모든 교인이 모여 같이 예배를 드림, 교회공간이 따로 없어 학교를 빌려서 예배를 드림
- 마을공동체는 다중 리더쉽으로 이끌어짐, 기본적으로 은사공동체로 주인은 성령이시고, 성령이 이끎
- 갈등은 없고 성찰과 회개가 있을 뿐, 또한 ‘우리는 날마다 화해.’ 함
- 공동체 식구 중에 문제 있는 식구가 있어도, 권면하고 기다림
- 마을공동체에 문자로 정해진 규율은 없음, 다만 자신이 성찰되어진 고백에 대해서는 지켜야 되며 지킬 수 있도록 권면 받음, 이것을 못 견디면 자연스럽게 마을공동체에서 빠지게 됨
- 십일조를 해야한다는 규율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물질은 하나님의 것이다.’라는 고백아래 각자 일 년 동안 정하여 사용하고 남는 부분은 교회로 돌림
- 내 것이라는 것이 없지만 무료로 쓰면 관리가 안됨, 같이 쓰지만 내 것처럼 쓰면서 무책임으로 부터 벗어나려함
- 공동체 생활을 하다보면 염치를 알고 양심이 민감해 짐, 그래도 공동체 생활은 누군가 계속해서 책임지는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사랑의 빚을 진고 삶
- 교회에서는 돌려진 헌금으로 공동체사업(학교 건립, 홍천터전 마련 등)과 후원 등에 사용
- 13가정이 거처는 다른지만 수입을 모아서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교회에 헌금함
- 청년 40여명이 마을 곳곳에서 함께 모여 살며 공동체 훈련을 함
- 집에는 TV가 없고 아이들에게는 스마트폰을 제한함
- 기독청년아카데미를 통해 교육과정을 거치신 분들이 공동체의 19개의 주일예배에 순회 참여,그 후 공동체구성원들과 참여하고자 하는 분의 합의로 공동체구성원으로 인정
○ 탐방지 1. < 마을 밥상 >
- 마을공동체에서 만들어서 현재는 교인 한분이 책임지고 운영함
- 어른 기준 월식 한달 9만원, 한끼 5000원임(월식일 경우 집에서 해먹는 것보다 경비가 절약됨)
- 무상급식이 아닌 돈을 받는 부분은 상호책임을 견고하게 하기 위함
- 토요일, 일요일은 각자 집, 일요일 점심은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며 교제
- 홍천에서 기른 유기농과 친환경식품을 구매하여 밥상을 차림
- 채식위주의 건강 밥상, 관절염을 일으키는 식용유를 없애고 주로 들기름을 사용
- 초기에는 남자나 여자, 아이 모두 기본적 살림역량 키우는 것을 중요하게 훈련하였으나, 공동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됨으로 함께 식사하고 교제하는 것을 중요하게 실천함(마을밥상은 마을공동체의 공동식사와 교재의 공간)
- 마을 식구들은 점심, 저녁마을 밥상에 와 같이 밥을 먹기 때문에 혼자 밥 먹는 일이 없음(아이가 어릴 경우 함께 밥을 먹으며 육아의 어려움 해소)
- 인근 주민들도 건강을 위해 이용함(특히 인근병원의 환자들도 이용)
○ 탐방지 2. < 공동육아, 어린이집, 대안학교 >
- 대안학교는 7-10세 아이들이 다니며 학생은 21명임
- 계곡에 내려오는 물, 숲에서 자유롭게 노는 모습이 인상적임
- 운영위원회를 통해 독립재정으로 운영, 교회에서는 일부 후원
- 건물은 전세임(수유동에 있는 마을공동체의 공간은 대부분 전세임, 도시에서의 삶은 유동적이라 땅과 건물을 소유하지 않는 것으로 방향을 잡음)
- 학교운영도 학부모와 교사의 갑을구조 아닌, 구성원이 학부모이고 교사임
- 교사는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는 공동체구성원 중에서 선임
- 특별히 신앙교육은 하지 않으나 공동체의 가치를 교육함(공동체의 가치안에 신앙이 녹아 있음)
- 핵심가치는 「생명▪ 평화」임
- 홍천 서석면에는 중등과정이 있음, 아이들은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함
- 홍천에서 70명(아이들 포함 초4 ~ 중과정)
- 학교는 교육핵심 가치를 공유 하는 공동체 식구 아이들이 입학하는데 부모 면담 후에 입교함
- 어린이집은 서울형 어린이집과 공동육아협동조합이 있음
- 어느 곳을 더 선호하는지에 대한 논쟁이 없음
- 모두 독립재정으로 운영
- 대안적 삶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육아와 교육을 위해 만듦
- 내년 8명이 갈 학교를 위해 고등, 대학과정을 기획하고 있음(재원마련을 위한 펀딩, 운영구조 등 기획위원회에서 추진 중)
- 공교육과 연계한 대안교육 진행/교우들이 다니는 직장과 연계한 기능교육 진행
- 대안학교 20년 이후 대안적 가치로 가정과 사회에서 어떻게 일관적 가치를 공유 할 것인가가 고민
- 먹고 살면서, 현실속에서, 대안 마을이 되어야 하며 학교 나와서 사회에서 대안적 삶을 살기 위해 마을공동체와 구성원 모두를 인프라로 활용
○ 탐방지 3. < 피정의 집>
- 대안학교 위층을 아이들이 돌아간 6시 이후에는 피정의 집으로 사용
- 피정은 장단기 과정이 있는데, 피정 시에는 피정의 집에서 출퇴근
- 단기과정은 일주일 정도를 침묵가운데 기도하며 보냄(주된 성경읽기, 묵상기도로 피정을 보냄)
- 장기 과정은 한 달 정도임
- 피정지기가 있어 피정이 필요한 교우들을 피정을 권면함
○ 탐방지 4. < 기독청년아카데미 >
- NGO로 가치를 공유하는 의식화 공부 프로그램 운영
- 혜화동에 위치
- 교육커리로 단기, 장기로 3개월 ~ 1년 과정이 있음
- 마을공동체 입교를 위한 준비로 1년 과정 진행
- 공동체 구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활동을 함
- 다양한 교육커리 운영(자세한 사항은 http://lordyear.cyworld.com/ 참조)
○ 탐방지 5. < 마을찻집 >
- 마을밥상과 마찬가지로 독립운영
- 북한산 둘레길에 위치
- 폐허를 전세로 임대하여 마을공동체식구들이 직접 인테리어를 함
- 건축팀이 홍천에 생태건축으로 흙집을 짓고 있음
○ 탐방소감 - 탐방자들 소감을 나열함
- 「말씀대로 살아야한다, 신앙과 생활의 괴리를 극복하려한다.」는 신앙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을을 구성함
- 신앙을 제대로 살기위해서는 마을이 필요함
- 미국의 세이비어교회와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10년후의 결과는 아주 다를 듯함
- 미국의 세이비어교회는 사역이 남을 것이고 아름다운마을공동체는 마을이 남을 것임, 이는 비전을 만드는 과정에서 ‘신앙의 결과물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라는 우리 희년교회의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부분임
- 마을공동체 주요 구성원은 30대로 사회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음, 이러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마을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으로 어찌 보면 구성원의 필요(식의주)에 따라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음
-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사회문제, 특히 교회를 통한 가난의 문제가 해결되는 문제의식은 드러나 보이지 않으며 이 부분에 대해 아름다운마을공동체의 사역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듯함
- 마을공동체의 문서화된 규율이 없이 관계를 통해 공동체를 유지하고 있음, 또한 1인 리더가 아닌 다중리더쉽 구조로 공동체가 운영 및 성장하고 있음, 또한 계속적인 교육과 교육을 통한 자기고백과 권면, 피정이 일상화되어 있음
- 이는 희년교회의 그룹운영, 교육시스템, 리더쉽 육성에 시사하는 바가 큼
- 공동체를 이루는 핵심 구성원들의 공동양육 과정이 세이비어교회나 아름다운 마을교회 두 곳의 공통점으로 보임
- 그런 점에서 첫째는 희년교회에서 좀 더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동학습 과정과 비젼을 만드는 과정의 필요성에 대한 고민이 듦, 둘째는 교회 신자들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양육과정에 대한 고민도 함께 듦
(※ 희년교회의 특성은 현재의 구성원들이 마을공동체, 세이비어의 두 교회를 모델로 모인 신자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출발 지점을 어디로 설정하여야 할지 고민)
- 교회 식구들과 나누고 다음 미션세우기 모임에서 논의 필요
- 처음 마을공동체 설명을 들을 때 ‘마을공동체’라는 틀이 있으면 개인이 갖고 있는 생각과 물질이 금세 사유화되기 쉬운 우리사회에서 꼭 필요하겠고 도움을 많이 주겠다고 생각함
- 그리고 그렇게 하는 것이 자본주의사회에서 성경말씀대로 ‘서로 합심하여 선을 이루는’ 말하자면 더 쉽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일 것임
- 그러나 맴돌며 남아 있는 의문은 아래와 같음
- 우리나라사회에서 가족공동체보다 우선되는 마을공동체(신앙공동체)를 어떻게 받아들이며 부모님들께 어떻게 설득시켜야 하나?
- 공동체를 먼저 이룬 사람들은 행복할 수 있지만, 자손들(최고학년이 중3)은 과연 고등, 대학과정에서 홍천이라는 시골의 삶을 스스로 선택하며, 행복해할까?
- 그리고 ‘나는 과연 이 물질 문명적 삶의 다양한 스팩트럼이 존재하는데 문명이기를 쫓지 않고 하나의 공동체 안에서 수행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마을공동체라는 형태뿐 아니라 내 안에서도 공동체를 추구하는 절실한 요구가 있는가? 그리고 한 가지라도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나의 고민이 남아있음
- 이론이나 앎보다 어떻게 살아내느냐의 문제란 걸 새삼 느낌
- 그 안에도 문제가 없을 수 없겠지만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는 삶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나라는 멀리 내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믿음으로 살아내는 사람들 속에 있다는 걸 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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