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설교중에서...
이번에 청년들과 캄보디아에 다녀왔습니다. 뭐, 어떤 선교가 은혜없는 선교가 있겠습니까마는..
이번에 보다 더한 은혜들이 있었는데요.. 이번 선교팀들이 가장 많이 회상되고, 언급되는 사역가운데 하나가 성경캠프에 있었던 어린이 부흥회였습니다. 어린이 부흥회는 모든 사역의 거의 마지막에 있었던 사역이었는데요.. 집회전부터 이상한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그동안 괜찮았던 제 몸이 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제가 위와 장이 좀 약해서, 음식을 먹으면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는 체질인데요.. 그전까지 2주를 있으면서, 아프지 않고, 너무 잘먹고, 소화를 잘시켜서, 저는 제가 캄보디아 체질인가보다..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요, 그날은 왠지, 오후부터 슬슬 아파오면서, 집회전에는 정말 많이 아프다..라고 느껴지는 지경까지 이르렀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집회전의 날씨까지도 이상해졌습니다. 캄보디아에 있으면서, 처음보는, 붉은 색이 감도는 비치는 저녁하늘이었습니다. 그리고, 집회시간에 즈음해서는, 비까지 내려서, 저녁먹으러 집으로 갔던 아이들이 다 올 수 있을까 염려까지 하게됐고, 시간이 조금 지체 되면서, 이제는, 아이들이 평소에 해가 떨어지면, 집에서 일찍 잠을 자는 것처럼, 시간이 늦어져서, 말씀을 듣지 못하고, 졸면 어떨까..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제 안에 한가지 확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이상한 여러기운, 우리의 편에서는 약한 상황이었지만, 이 이상한 기운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조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선교팀과 집회전에 기도하며,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밤에 반드시 일하실 것이다. 인간의 가장 약한시점에 하나님은 가장 크게 일하신다. 그래서, 중보하며 기도하고,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준비해간 워십, 드라마를 하고, 말씀을 전파했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조는 아이들이 거의 없는 것이었습니다. 다른시간에는 떠들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신기하게도,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보통의 저녁이었다면, 예배당안이 더워서, 짜증을 부릴만한데도, 그날은 비가 와서였는지, 무덥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시원함까지 느껴졌었습니다. 말씀끝에 짧은 영상하나를 보여주었습니다. 영상을 보며, 아이들이 울면서, 기도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 말씀을 마치고, 기도를 하며, 더 큰 은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그안에는 한국에서 사람들이 와서, 재미삼아 그저 앉아있었던, 신앙없는 아이들도 있었기에, 모두가 다 은혜를 누리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아이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기억하며,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울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안에 예수님께서 온전히 임해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선교팀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가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인간을 약하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만 드러나게 하신 은혜의 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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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러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약함을 오히려 강함으로 경험케 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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