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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두려움..

by 하기오스 2023. 3. 8.

삼상 10:9-16

10:9 그가 사무엘에게서 떠나려고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새 마음을 주셨고 그 날 그 징조도 다 응하니라  
10:10 그들이 산에 이를 때에 선지자의 무리가 그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영이 사울에게 크게 임하므로 그가 그들 중에서 예언을 하니  
10:11 전에 사울을 알던 모든 사람들이 사울이 선지자들과 함께 예언함을 보고 서로 이르되 기스의 아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고  
10:12 그 곳의 어떤 사람은 말하여 이르되 그들의 아버지가 누구냐 한지라 그러므로 속담이 되어 이르되 사울도 선지자들 중에 있느냐 하더라  
10:13 사울이 예언하기를 마치고 산당으로 가니라  
10:14 사울의 숙부가 사울과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너희가 어디로 갔더냐 사울이 이르되 암나귀들을 찾다가 찾지 못하므로 사무엘에게 갔었나이다 하니  
10:15 사울의 숙부가 이르되 청하노니 사무엘이 너희에게 이른 말을 내게 말하라 하니라  
10:16 사울이 그의 숙부에게 말하되 그가 암나귀들을 찾았다고 우리에게 분명히 말하더이다 하고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

 

 

사울은 숙부에게 사무엘과의 일을 다 말하지 않는다.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었고 징조를 들려주었고, 사울은 예언하는 체험까지 했는데

그 모든 일에 대해 함구했던 것이다.

 

사울은 왜 말하지 않은 것일까?

 

아직 정식으로 왕으로 인정받는 때가 아니라서일까? 그래서 정해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아니면..  그래서.. 아직까지는 비밀로서 유지해야 하는 때이어서?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마지막 표현이 고민을 하게 한다.

"사무엘이 말하던 나라의 일은 말하지 아니하니라.."

무언가.. 말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말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러저런 생각이 드는데.. 그런중에 보다 내가 묵상하게 되는 것은.. 두려움..이다.

사울안에 있는 두려움..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사무엘을 만나고, 교제하고, 기름부음까지 받았지만.. 

사울은 그러한 모든 일들에 오히려 두려웠던 것이다.

 

자신이 왕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자인지에 대한 생각에서부터..

당시의 전개되는 모든 일.. 상황에 대한 두려움..까지..

 

사울의 이 모습이 옳은 모습인지.. 그렇지 않은 모습인지..는 모르겠다.

성경도 이에 대해 별다른 말씀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내게 느껴지는 것은.. 두려움..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역사앞에 선 자의 두려움..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알지 못하고, 여전히 확신하지 못한 부름받은 자의 모습..

 

그렇지만, 결국.. 이러한 두려움중에도 하나님의 일은 진행된다.

사울이 이스라엘의 초대왕으로 세워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힘있게 이어지는 것이다.

 

오늘 나의 모습도 사울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기억하고, 붙잡아야 하는 것은 바로 이점이다.

두렵지만.. 결국..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일하심대로 되어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오늘 다시 마음을 붙잡고.. 적어도 내 생각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 하나님의 계획대로 되어짐을 기억하며, 그 앞에 겸손히.. 신실함으로 따르는 삶을 살아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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